누구나 동의하듯이 본과 공부는 고난의 연속입니다. 큰 산을 하나 넘으면 더 큰 산이 눈앞에 있고, 그 산을 또 넘으면 더 높은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번 산을 넘다 보면 졸업을 하고 드디어라는 호칭을 받게 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산을 넘는 길은 여러 가지라는 것도 본과 생활을 했던 의사라면 다들 동의할 것입니다. 산을 넘는 데는 스스로 고난을 찾아 넘어갈 수도 있고, 비교적 쉬운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어려움을 피해 비교적 쉬운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포인트 시리즈'를 계획한 것은 너무나 많은 공부량에 고개를 흔들던 본과 4학년 때 였습니다. 졸업 후 처음 책을 쓸 때는 단순히 '족보(야마)'를 나열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시 전면적으로 손보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뼈대와 살을 붙여나가 '포인트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고, 마지막 국가고시를 볼 때에 이 책으로 총정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3년이라는 공중보건의사 기간 동안 계획하고작업했던 것보다 2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려서 더욱 완성도가 높은 '포인트 산과,부인과'가 만들어 졌습니다.
'포인트 시리즈'는 주머니 속에 휴대하기 쉬운 매뉴얼의 형태로, 질병과 질환의 개념을 잡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교과서의 내용들은 너무나 방대하고 많습니다만, 결국 '족보(야마)'는 '족보'입니다. 이미 국가고시를 본 선배들도 그랬듯이 이 책을 보실 여러분 또한 날로 늘어만 가는 의대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줄기를 잡고 난 이후 작은 가지를 연결해 나가면 가장 효율적으로 의대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인트 시리즈'의 첫 번째 특징은 국가고시 출제경향을 완벽하게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 초 문제가 되었던 국가고시 문제 유출에 다른 문제점을 적극 반영하여 기출문제를 전면 재구성 하였고, 핵심적인 '족보'내용을 강조하여 공부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최대한 많이 질환과 관련된 사진들을 첨부하여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질환에 대해 더 정확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본과 4학년생뿐만 아니라 임상과목을 처음 접하는 본과 2~3학년생들도 핵심적인 내용을 예습 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포인트 시리즈'의 두 번째 특직은 졸업 후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국가고시 문제집과 해설집은 졸업하면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한편 졸업 후 임상의들을 위해 포켓사이즈로 제작된 책들을 볼때마다 본과 시절에 공부했던 것들과의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본과 3~4학년 기간이 공부하던 내용을 그대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연속성을 띄었으며, 포켓사이즈로 제작되어 인턴기간에도 가운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각 과를 돌면서 언제나 펼져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포인트 시리즈'를 항상 가까이 하고 틈틈이 본다면 국가고시 시험은 물론이로 인턴기간 후반에 볼 전공의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