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 미국의 New York에서 열렸던 ISIS의 정기학회에 참가했던 역자는 크나큰 감동과 아울러 통증의학의 새로운 양상을 파악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학회의 진행순서는 상당히 조직화 되어있고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예를 들면 경추성 통증에서의 해부학, 조직학, 병태생리학, 차단 기법, 고주파 기법 및 방사선 위험도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강의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2006년 춘계 통증학회에 초청되어 강연을 가진 ISIS의 대표자격인 Dr. Bogduk의 강의에서 다시 한번 통증을 다루는 의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 및 모든 의학분야에서의 광범위한 지식이 요구됨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통증, 특히 척추통증의 경우 90년대부터 모든 치료 및 진단기법은 철저한 근거의학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MRI, Ultrasound의 활용 및 C-arm guided intervention이라고 하겠다.
국내 통증의학의 발전과정을 보면 80년대의 blind technique을 거쳐 90년대 초의 fluoroscope및 blind technique이 복합된 양상을 보이다가 90년대 후반 특히 2000년대 이후에는 C-arm guided intervention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아울러 Ultrasound, CT, MRI, Laser 등 첨단 장비들의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아울러 통증의학은 통증의학과 의사들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과의 의사들이 추구하는 장르가 되었다. 이에 따른 학문적 욕구가 각종 학회 및 세미나, 강연 등으로 표출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역자들은 지난 2004년 Dr. Sluijter의 Radiofrequency 책을 번역 출간한 일이 있는데 이 책자와 이번에 번역 출판하게 된 본서야말로 상기 제시된 요구 사항들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저서들이라고 생각된다. 본 책자에서는 척추통증을 다루는 의사가 다루어야 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세한 이론적 배경 및 기법, 주의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다루어 놓았다. Dr. Sluijter의 Radiofrequency 책자가 C-arm 영상 및 기법의 자세한 부분을 좀더 잘 다룬 책자라면 본 책자는 이론적 요소 및 전반적인 범주를 좀더 강화하였다고 본다.
척추통증을 잘 다룰 수 있는 기법들을 익히기 위해서는 무수한 이론적 성찰, 훌륭한 스승을 통한 정확한 기법의 습득, 합병증 및 방사선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자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진일보 된 척추통증의 해결책을 찾게 된다면 역자들로서는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