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음 청진은 가장 습득하기 어려운 술기 중 하나이며, 개개인의 청진 능력은 매우 다양하다. 청진에 대한 교육은 전통적으로 환자의 침상에서 행해져 왔는데, 전문가가 환자의 신체 징후를 기술하면 수련을 받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떡이며 아는 척 한다. 그러나 주로 얻게 되는 술기는 여전히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아는 듯이 보이게 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교육 방법은 수련을 시키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심장 주기 중 여러 부분에서 들리는 특이한 심음의 특징을 제대로 인식하는 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저자들은 본 책자를 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편리한 때에 아무 때나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심장 컨설턴트를 가진 것처럼 심음 청진의 술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본 책자는 짧고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심음을 들을 때 가지게 되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책자는 읽기만 해도 좋고, 실제 환자로부터 녹음된 심음이 담긴 CD를 함께 이용하여도 좋다.
본 Heart Sounds Made Easy CD는 최신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독자와 함께 하는 도구이다. CD를 통하여 독자들은 녹음된 심음을 듣고 심장 주기 모든 시기의 소리를 명확히 이해할 때까지 심음의 다양한 부분을 제거 내지 강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제대로 식별하기 가장 어려운 이완기 심음을 이해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잡음을 듣는 데 있어 심음의 강도를 줄이거나 크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본 소프트웨어는 Southhampton, Wessex 심장 흉부 센터에 있는 학생들과 젊은 의사들에게 심음을 교육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공적이고 대중적인 것이 증명되어 왔다.
이 책이 처음 발간되고 5년이 흐르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저자들은 CD를 갱신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그림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고, 심음의 음조 변화 없이 심음의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다. 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CD의 배정(layout)을 바꾸었다. 또한 책과 CD에 질문과 답변을 첨가함으로써 독자들이 각자의 지식과 발전 정도를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심장 주기의 시각적 표시는 독자들이 심음이 어디서 나오는 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본 책과 CD가 유용한 교육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역자 서문
청진기가 근대 의학에 도입된 후 200 여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의학은 많은 발전을 거쳐왔고, 특히 심장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심장 초음파 기술의 발전이라든지 심장 단층 촬영이나 자기 공명 영상과 같은 새로운 진단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치료 성적의 놀라운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 다양한 진단 기법의 출현과 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장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올바른 청진기의 사용은 가장 기본이 되고 출발점이 되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진기를 통하여 질환을 이해하는 기술은 개개인에 따라 그 능력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그 능력의 차이는 개개 질환에 따라 달리 들리는 심장음을 얼마나 다양한 질환에서 오랜 기간 동안 들어왔는 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진료 현장에서 수많은 학생과 전공의를 접하면서 개개 질환에 따라 달리 들리는 심장음을 경험하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였으나 한정된 시간과 환자는 모든 경험을 나누는 데 제한이 되어 왔다.
본 책과 CD를 번역하면서 주어진 책과 CD를 잘 활용한다면 그 동안 진료 현장에서 느껴왔던 안타까움을 많은 부분 해소시키기에 충분할 것으로 여겨졌다. 특히, 흉부 부위별로 가장 흔하게 들리는 잡음을 개개 질환에 대한 설명과 함께 CD로 충분히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잡음을 익히는 데 있어서 최선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쪼록 본 책과 CD를 통하여 심장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의료인들에게 심장음과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무한한 발전이 그 앞에 펼쳐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