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례의 의료는 치과를 포함해 남성을 기준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에 대해 최근 들어 남녀 차이에 기초하여, 의료와 건강관리를 하려는 ‘여성의료’의 중요성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성의료의 대상으로는 임신, 출산, 유방암과 자궁암 등이 중심으로, 기타 분야에서 여성은 의학상 ‘소형 남성’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현재 세계 1위로,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약 7세나 오래 산다(2002년 7월 31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남성 78.07세, 여성 84.93세입니다)는 사실은 폐경 후의 여성의 건강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환기 질환과 소화기계 질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 등도 남성과 여성 간에는 이환성과 증상에 차가 있는데, 특히 약물의 대사기능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사춘기의 흡연에 의한 폐 성장저해는 여성에게만 나타나며, 또한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은 여성이 강한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구강건강에도 다양한 형태로 반영됩니다.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몸의 다양한 장기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치과의 주요 질환은 충치와 치주병으로, 치아 상실의 90% 가까이는 이것들이 원인인데, 그 배경에는 식사와 간식, 흡연,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과 다양한 전신질환 및 그 치료에 쓰이는 각종 약제의 부작용 등에 따른 직접, 간접적인 영향 때문이라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여성에게는 이 밖에도 평생 동안 호르몬 변화라는 큰 문제가 구강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 속에서 육체적, 생리적, 정신적 변화를 이루며 생을 다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건강관리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구강이 건강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건 언뜻 보면 당연하게 여겨지겠지만, 일생을 통틀어 구강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본서에서는 치과, 구강 질환과 그 예방과 치료에 대해 여성 의료의 시점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성의 구강건강관리를 생각하는 데에 있어 참고가 되면 기쁘겠습니다.
치과의사 이시이 마사토시
역자 서문
현대사회에서의 ‘건강’이란 의미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신체적, 정신적 조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여유가 많아지고, 고령화와 초핵가족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웰빙’, ‘건강’ 등에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즈음하여, 대한민국 헬스케어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목표로 탄생한 ‘제니튼 치과그룹’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구강건강 관리법’은 제니튼 국민건강시리즈의 첫 번째 서적으로, 남성관점의 의료로 인해 소외되어 왔던 여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본문의 내용들은 기본적으로 원본에 충실하게 변역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도록, 각종 통계자료와 용어들을 수정하여 독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군자출판사 사장님 이하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300여 제니튼치과그룹 회원 분들께도 고개숙여 감사인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