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초음파에 의한 양·악성 감별진단은 유방촬영술을 훨씬 능가하여, 초음파검사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기술을 획득하는 데는 최저 3년,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5년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바, 그 긴 수련기간을 가능한 한 단축시키기 위해 이 실천서를 기획했다.
초음파진단에는 예술과 과학이 요구되며, 과학의 힘을 기르지 않으면 심오한 판독이 불가능하다. 또한 그 힘이 없으면 초음파에 많은 인공물과 허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진을 하게 된다. 예술은 매일매일의 단련 없이는 습득할 수 없다. 전문가의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초심자는 자신의 영상과 다른 점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수많은 초음파검사를 행함으로써 보다 아름다운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도 초음파검사의 한 가지 매력이다.
유방의 초음파영상은 결코 병리의 절단면과 동일하지 않다. 초음파진단을 단순히 병리의 절단면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께서는 반드시 본서를 일독하시기 바란다. 생체 내에서 초음파는 반사되는 것은 물론, 감쇠 또는 산란 등 다양한 현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초음파의 현상은 조직의 구조, 구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초음파조직특성이라고 하는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는데 이르고 있다. 초음파조직특성을 물리학적으로 이해함으로 인해 더욱더 깊이 판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병리조직학적인 소양이 있는 의사와 검사기사는 본서에 의해 단기간 안에 초음파진단학을 습득할 것이라 기대한다.
후생노동성은 유방의 초음파검사에 관심을 갖고, 2007년부터 초음파가 검진에 사용가능한가 아닌가의 비교시험을 단행했다. 초음파는 전술했듯이 그 능력을 발휘하는데 반드시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며, 다른 방법으로는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이 비교시험은 암 대책마련을 위한 중점적인 전략연구로, 고액의 예산이 계상되어 있다. 우리들은 이 비교시험에서 결코 실패할 수 없다. 이 비교시험을 책임져야 하는 의사 및 검사기사분들은 이 실천서를 열독한 후 검사에 임하기를 바란다. 또한 검진 후를 책
임지는 혹은 일반진료를 맡고 있는 의사, 검사기사분들에게도 정밀검사를 위해 이 실천서가 활용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실천 유방초음파진단”은 일본유선갑상선초음파진단회의(Japan Association of Breast and Thyroid Sonology, JABTS)의 창립회장인 우에노 에이(植野 映, 츠쿠바대학외과)교수가 편집한 유방초음파교과서로 유방초음파의 장비, 기본조작과 판독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다. 54명의 유방초음파 전문가들이 기초부터 고급수준까지 항목을 나누어 집필하였다. 1장에서는 장비, 정도관리, 소견용어, 검사방법, 표시법 및 카테고리 판정 등에 대해 기술하였고, 2장에서는 조직유형별 초음파소견과 초음파조직특성에 관해 정리하였으며, 3장에서는 컬러도플러, 탄성영상, 유암검진, 초음파유도하 조직생검 등 최신테크닉을 소개하고 있다. 소견용어의 해설은 일본초음파학회 용어집 및 JABTS 진단기준의 정의에 의거 설명, 도식 및 사진과 함께 담고 있고, 2장에서는 초음파소견을 JABTS 기준에 따라 종괴형성 병변과 종괴비형성 병변으로 양분하여 초음파소견과 병리소견을 중심으로 비교접근하고 있다. 3장에서는 컬러도플러, 탄성영상, 초음파유도하 조직검사 및 유암검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초음파검진을 위한 전유방스캐방법과 정밀검사판정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히타지회사의 실시간탄성영상 개발 당사자인 저자들이 직접 원리, 검사방법과 주의점 및 진단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실제 사용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은 원저자 서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유방암 검진초음파의 유용성 평가를 위한 무작위대조군연구(J-Start)의 초음파검사를 담당할 의사 및 기사들의 교육을 위한 실전교과서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변역 소개된 일본 JABTS의 “유방초음파진단 가이드라인(가본의학, 2009)”과 함께 탐독하면 더욱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의 번역과 출판의 기회를 주신 우에노교수와 가본의학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